이러쿵저러쿵 JOY
행복하구나
dfcjoshua
2011. 8. 23. 22:40
이제 수한이가 만7개월을 넘어 8개월 아가가 되었다.
아~.....^^ 벌써...^^
언제쯤 긴시간 잠을 자볼수 있으려나, 언제쯤 살만해 지려나,,,,생각하던 때도 어느덧 지나 조금 살만한 때가 왔다. 여전히 밤잠에 익숙해지지 않은 아가들도 있을테지만, 감사하게도 수한이는 밤에 깨지 않고 아침까지 쭈욱 자는 습관이 비교적 일찍 들었다. 그리고 이건 감사해야 될 일인지 모르겠지만, 아직 기지 못해 나름 여유가 있다. 때가 되면 기겠지~하며 마음 편히 기다리고 있다. 뒤집기도 만5개월 꽉 채우고 하루 지난 6월 16일에 완성되었기에 이번에도 좀 늦지만, 결국은 하겠구나 라는 여유로운 마음이다.
결혼생활과 거의 함께 시작된 수한이와의 시간,,뱃속에 있을 때는 배가 불러와도, 태동이 심하게 느껴져도 그닥 실감이 나지 않았고, 출산 직후에도 모성애라는 것을 느끼지 못했는데, 출산 후 함께 살 맞대고 살아보니 어느새 나의 국보아들이 되었다. 수한이의 얼굴만 봐도 너무 행복하고, 예쁘고, 수한이를 두고 잠시라도 외출할라 치면 보고싶어 얼른 집에 들어가고 싶고, 젖을 짜야 해서 옆집에서 봐주실 땐 집에서 수한이 사진보며 그리움을 달랜다. 잠든 수한이를 보고 있으면 너무나 사랑스러워서 볼에, 눈에, 코에, 입술에, 이마에, 머리에, 등에 사정없는 뽀뽀를 날린다. 사실 마음은 그렇게 해도 성에 차지 않아 늘 아쉬운 마음으로 잠든 수한이의 얼굴을 빤히 바라보곤 있다.
아, 이런 보물이 또 있을까! 하나님은 어쩌면 이렇게도 조건없고, 아낌없는 사랑을 하게 해주시는 걸까! 생각하면 할수록 감사드린다. 나같은 옹졸하고 계산적인 사람이 이런 사랑을 하고 있다니....
이 사랑은 너무 행복합니다.
바라는 것이 없어서 실망도 없습니다.
내 사랑을 거리낌없이 모두 흡수해버리니, 버려지는 사랑없어서 행복합니다.
아직까지 제가 없으면 아무것도 하지 못하니, 저만 바라봐주니 너무 행복합니다.
그의 생명이 마치 저에게 달려있는 듯 전적으로 저를 믿고 의지해주니 너무 행복합니다.
제가 뽀뽀해주면 좋아라 꺄르르, 제가 춤춰주면 신난다고 꺄르르, 제가 깨물어주고 어미개가 강아지를 핥아주듯 온 몸 구석구석 빨아주면 간지럽다고 꺄르르~ 마냥 기뻐하니 너무 행복합니다.
얼굴을 있는 힘껏 구겨가며 앙앙 울어도 왜 이리 예쁜걸까요^^
이유식 맛이 젖과 다르다고 찡그리며 억지로 받아먹는 모습도 왜 이리 사랑스러울까요^^
제 얼굴 이곳 저곳을 그 작은 손으로 툭툭 칠 땐, 마치 '당신을 알아요~'라는 자신만의 표현인것 같아 너무 행복합니다.
앞을 보고 있다가도 뒤에서 안고 있는 나를 확인하기 위해 고개를 뒤로 돌려 내 얼굴을 잠시 빤히 쳐다보며 나와 눈을 마주칠 땐, 갑자기 내 얼굴이 보고싶어 졌을까 생각되어 너무 행복합니다.
부디 이 사랑이,
내 욕심으로 변질되지 않기를, 내 감정때문에 상처나지 않기를,
언제나 하나님 보시기에 참 아름다운 사랑이기를 기도합니다.